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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개발자 취업 현실 본문
연봉 1억 보장→3500만원… ‘개발자 우대’ 옛말 된 까닭 (chosun.com)
그냥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개발자 취업 느낌? 경험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어떤 누군가는 공감을 못할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글을 작성하는 나도 대단한 사람도 아니다. 그냥 소기업 다니는 평범한 개발자이다.
1. 연봉
개발자 취업하면 연봉이 높다?.. 맞는 말일 수도 있고 틀린 말일 수도 있다. 본인이 어떤 회사, 업무, 기술 스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일반 사무직보다는 연봉이 높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내가 가진 게 없으면 당연하게 낮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IT 대기업들은 당연하게 신입도 평균 이상은 챙겨줄 것이다. 회사 규모는 작은데 월급을 많이 주는 곳도 있다. 정말 회사마다 지역마다 사장 생각마다 차이는 다양하다. 정답은 없기에 운도 중요하다.
정말 확정적으로 많이 받고 싶으면 정말 노력해서 네이버, 카카오 같은 이름 있는 곳을 가야 한다.
2. 복지
복지가 좋은 회사들이 인터넷에 많이 보이기도 한다. 복지는 무엇일까? 한번 받기 시작하면 끝도 없고 욕심도 계속 생긴다. 근데 현실은 우리나라 기본적인 회사들이 더 많~다.
대기업들은 회사 안에 치과, 유치원, 카페 등 이런저런 게 준비되어 있지만, 그것은 누릴 준비가 된 사람들이 가는 곳이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대한민국 기본을 생각하면 된다.
진짜 소규모 스타트업들 같은 경우는 사람 채용이 되지 않아 재택근무, 점심값 카드 지원 이러한 것들을 추가로 준다고 한다. 하지만 그게 전부이다. 당장 투자금이 막혀 언제 없어질지 모르고 버틴다 해도 월급이 오를지는 미지수다. 투자를 잘 받고 사업 아이템이 좋다면 걱정 없겠지만.. 그건 역시 내가 들어갈 준비가 되어야 한다.
공짜로 주는 혜택은 없다. 받는 만큼 똑똑하던지 아니면 일을 해야 한다.
복지는 좋아 보이는데 사람, 일 때문에 못 버티는 곳도 많아 보인다. 그럼 복지가 좋은 것인가? 아니면 보기만 좋은 것인가?
3. 연봉
연봉은 진짜 너무 거품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찾아본 신입 연봉을 보면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개발자로 준비? 만 한 사람은 2800~3300 스타트가 많을 것이다. 그리고 좀 준비도 하고 자신감도 있는 사람들은 3800~4400도 보인다.
그 이상은 역시 많은 준비와 노력이 들어간 사람들이 받아내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운이 진짜 좋은 것이다.
4500 후반부터는 사실 경력직도 이직하면 제시받는 금액이기도 하다. 그게 어쩔 수 없는 게.. 돈을 대기업처럼 벌지도 못하는데 대기업처럼 준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연봉을 올리고 싶으면 노력하고 멈추지 말아야 한다.
4. 워라밸
지금까지 이 글을 끝까지 읽었으면 알 것이다. 전부 나의 노력으로 만든다는 것을..
만약 회사가 진짜 편한 곳인데 야근도 없고 연봉도 뭐 3000 수준이다. 근데 일도 제대로 하는 것 같지도 않고 하는 것마다 흐지부지된다..?? 이건 워라밸이 좋은 게 아니라 망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가 아니라 나 자신이 빨리 그 시간을 활용해서 공부하고 노력해서 이직을 해야 한다. 이런 곳보다는 차라리 일이라도 있는 곳이 좋다. 회사가 당장 망하면? 나는 갈 곳이 없어진다..
매일 야근한다.. 근데 연봉도 오를 것 같지 않다면? 당연히 이직을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이 그만큼 쉬울까? 이직이 맘대로 됐으면 이런 곳을 안 다니겠지.. 진짜 제일 힘든 케이스라고 생각된다..
반대로 야근도 많고 하지만 연봉이 그래도 만족하면서 오르는 것 같다면? 선택은 자유라고 본다.
위에 예시를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 시간"을 얼마나 만들 수 있느냐 인 것 같다. 일이 많아서 야근을 할 수 있지만 퇴근하고서 까지 연락이 온다면? 이건 미치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마감 기간이 남아서 하는 기간이 아닌데도 연락이 주말, 시간에 상관없이 온다면 스트레스가 장난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시간이 없다면 이직도 공부도 어렵기 때문에 빠르게 관두는 것도 좋다.
5. 사람
이 부분은 진짜 민감한 부분 인다. 구직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면 복지는 좋지만 사람이 아니라는 글들이 많다. 개발자는 혼자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가 보는 관점으로는 정말 말을 많이 해야 한다고 느낀다.
프로젝트 초기 방향을 잡는 부분, 디자인을 적용하면 공수대비해서 시관과 인력, 서버와 통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진짜 많은 것들을 서로 공유하고 개선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합치는 것이 개발자이다.
개발만 멍하니 하다가 나중에 문제 발견하고, 방향 틀고 하는 것들이 너무 자원 낭비가 심하다. 그래서 개발자는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결론
나는 비 개발 직군인 사람들에게 "개발자 요즘 좋다며?", "자유롭겠다"와 같은 말들을 많이 들었었다. 나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개발자도 똑같은 직장인이다. 반대로 직접 개발자를 이미 하고 있는 사람들도 "개발자는 연봉 많이 받을 줄 알아서", "개발자는 워라밸이 좋을 줄 알아서" 개발을 시작했는데, "우리 회사는 왜 아닌데?"라는 말을 하는 요즘 사람들이 정말 많다.
하지만 바라지만 말고 본인들도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어떤 바보 같은 사람이 가치가 낮은 사람에게 모든 것을 투자하겠는가?? 나 같아도 안 한다..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빠르게 판단하고 공부하고 노력을 하는 게 불평 불만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 (그런 게 싫어서 도망치면 결국 무한 굴레에 빠진다.)
개발자도 다른 회사랑 다를 것 없는 직장인이다. 능력으로 평가받고 일하는 것이다. 광고, 매체에서 보는 것들은 극히 드문 케이스들이다. 그리고 그런 곳에 다니는 사람들은 노력하고 꾸준하게 달려왔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매체는 전부 좋은 곳만 보여준다.
따지고 보면 "삼성전자를 다니는 일반 사무직", "SK 하이닉스를 다니는 일반 사무직"들을 보여주면서 "사무직 좋아요~"하면 당연히 좋아 보인다. 근데 현실은 모두가 삼성이고 SK가 아니지 않은가..
개발자는 끊임없이 새로운 걸 알아내고 공부해야 그나마 본전이다... 이제 거기서 더 나아가 그것들을 잘하고 다른 사람들 보다 앞서 나가야 우리가 광고에서 보는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취업했다고 끝이 아니라 취업부터 시작이며, 그 어떤 부분보다 섬세하고 신경 써야 하며, 내가 능력이 없으면 워라밸이 극적으로 없어질 수 있는 것이 개발자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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